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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브랜드 그 틈새를 파고드는 K-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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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ndenbaum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24-06-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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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디오를 마주하는 즐거움…‘2024 서울국제오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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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오디오와 국내 오디오가 전시된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는 과거 빈티지의 감성을 느끼려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사진은 16년 전부터 빈티지 오디오를 내보인 상원(SangWoon Vintage Audio)의 청음실 전경.   ©중기이코노미

“평소 음악을 즐겨 듣는데, 그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특히 좋아해요. 그래서 평소 오디오 시스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쇼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하이엔드 제품을 선보인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습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의 한 브랜드 관에서, 진지하게 음악감상을 하고 있던 이유정 씨가 중기이코노미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씨처럼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과 하이 퀄리티의 음질을 듣고 싶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것은 오디오 시스템이다. 시중에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의 스피커와 앰프가 출시돼 있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100년 전통의 유럽 명품 스피커를 찾는 이유다. 그만큼 오디오 시스템은 섬세하면서도 숙련된 기술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브랜드는 홀대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에 비해 반의반도 안 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서울국제오디오쇼는 달랐다. 물론, 여전히 전통 강호의 명품 브랜드가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그 틈새를 국내 브랜드가 ‘기술력’ 하나만으로 조금씩 메워나가고 있었다.

편견을 깬 국산 브랜드…세계적인 제조사와 어깨 나란히

최정상급 명품 오디오 제조사들 사이를 메우고 있는 한국 오디오 제조사는 비록 그 역사는 짧지만, 기술력은 세계적인 제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겨루고 있었다. 웨이버사 시스템즈(Waversa systems)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2년부터 오디오를 만들어 온 웨이버사 시스템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회사다. 흥미로운 점은 이 회사가 오디오 제조사가 아니라 반도체 및 에너지 기업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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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버사 시스템즈는 반도체 기술을 스피커에 장착해 국내 오디오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기이코노미

신준호 대표는 중기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술력을 접목해 오디오에 넣었다”며, “유럽, 미국, 일본 등 모든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은 수출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의 오디오 기술은 음향기기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생활 기기에 활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 분야에서 막강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기술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공방에서 독학으로 시작해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아폴론(Apollon) 오디오의 최장수 대표는 1980년대 하이파이 오디오 매장의 판매사원이었지만, 퇴근 후 7㎡(약 2평) 정도 되는 창고에서 오디오 연구에 매달렸다고 한다.

최장수 대표는 중기이코노미에 “1992년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약 3~4년 뒤에 첫 제품을 내놨다. 그때는 브랜드명도 없이 판매했는데, 지금은 매출의 10%가 수출로 이뤄진다”며, “아직도 직접 100% 설계하고, 수작업으로 제작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으로 내가 만든 스피커를 구입한 고객으로부터 2~3년 전에 전화를 받았다. 여전히 그 제품을 너무 잘 쓰고 있다며 고맙다고 말하는데, 그동안의 고생이 싹 씻겨 내려가는 듯한 큰 울림을 받았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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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 오디오의 청음실 전경. 개인 공방으로 시작해 성장한 국내 스피커 브랜드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중기이코노미

최 대표는 아폴론 오디오의 장점이자 특징은 그 어떤 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디테일하고 섬세한 ‘소리의 뉘앙스’라고 자신했다. 그의 목표는 판매가 아니라고 했다. 아폴론 제품은 350만원대부터 3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최 대표는 소리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들을 준비가 돼 있는 고객에게만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며 “일부 국내의 오디오 마니아들이 국내 제품을 폄하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오디오 제품을 써보고 우리 제품을 쓰면 확실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품을 중고시장에 내다 파는 것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전했다.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착안해 회사명을 지을 정도로 음악에 진심인 린덴바움(Lindenbaum)은 약 5년 전부터 국내 설계, 국내 제조를 고집하며 스피커와 앰프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그중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인 앰프는 usb로 연결해 노트북으로 쉽게 재생하는 등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설계했다. 

황현식 대표는 “사람마다 궁합이 있듯이 스피커와 앰프에도 각자마다 느끼는 궁합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우리는 표준적으로 주파수를 평탄하게 만드는 콘트롤 기술을 제품에 접목해 만들었기 때문에 어떤 스피커를 붙여놔도 표준화된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며, “업그레이드도 쉽다. 대개 사용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앰프의 칩 업그레이드다. 하지만, 이 제품은 휴대폰을 업그레이드하듯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언제나 최신기술을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다”고 중기이코노미에 소개했다.

스피커도 반응이 좋다. 높이 250mm, 깊이 220mm, 옆면 140mm 크기의 스피커는 작지만,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 있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는 섬세한 설계에 기반한다. 우선, 공명 공간 역할을 하는 인클로저(enclosure)를 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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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덴바움의 황현식 대표가 국내에서 개발하고 제조한 스피커와 앰프를 소개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황 대표는 “알루미늄은 나무보다 얇은 두께로도 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외부는 곡면 성형으로 유연하게, 내부는 정재파라고 하는 스탠딩웨이브를 잡아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했다. 즉, 매끈한 외면과 달리, 내부에는 음향 환경을 방해하는 정재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갈빗살과 같은 구조로 설계했다. 여기에 바닥은 스파이크라는 뾰족한 장치를 스피커의 곡면에 맞춰 달아 자체적으로 진동을 콘트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앰프의 가격은 150만원대이고, 스피커는 180만원대로 다른 명품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이기 때문에 음악 전공자나 음악감상을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음악을 듣는 사람의 종착점은 클래식과 재즈다. 그중에서도 대편성 심포니를 듣는다”며, “이만한 사이즈에서 심포니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 흔하지 않다. 정보량이 많은 곡은 재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파수 콘트롤 기술이 있기 때문에 무늬만 명품인 제품에 비해 성능적으로 우수하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외국에 비해 힘든 국내 제조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사실 열악한 편이다. 예전에는 부품 단위의 산업이 번성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중국, 베트남 등에 OEM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작은 기술력 하나가 명품을 가르는 요소다. 우리는 대중적이면서 명품을 지향하는 매스티지(Masstige)로 나아가기 위해 코일 하나조차 다 직접 만든다”고 강조했다.

공방식으로 시작해 국내 대표 앰프 제작사로 성장한 올닉(Allnic)도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강전자 강진규 부장은 중기이코노미에 “지금 선보이고 있는 포노엠프는 턴테이블을 듣기 위한 앰프”라며, “완전한 아날로그인 턴테이블은 디지털 신호보다 세기가 100배 약하다. LP판을 바늘로 긁어서 나는 소리인데, 디지털 CD플레이어보다 10~100배 정도 신호 세기가 작아 소리도 작다. 따라서 일반적인 앰프를 사용하면 소리가 모깃소리만큼 나온다. 한 번 더 증폭을 해주는 포노엠프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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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닉은 국내 대표 앰프 제작사로 생산품의 70%를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트랜스 안의 코일을 모두 니켈을 써서 이름도 올닉인 이 앰프는 턴테이블의 섬세한 바늘까지도 고려해 설계했다. 강진규 부장에 따르면, 턴테이블의 카트리지는 MM(Moving Magnet) 방식과 MC(Moving Coil) 방식이 있는데, MM 방식은 좀 더 힘이 있는 대신에 섬세함은 떨어져 주로 팝이나 재즈를 들을 때 사용된다. MC 방식은 신호가 약한 대신, 섬세한 사운드를 구현하기 때문에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같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가격대도 MM 바늘은 100만원대면 고가라 할 수 있지만, MC 방식은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흔하다. 즉, 섬세하지만 힘은 떨어지는 고가의 바늘일수록 포노앰프가 중요하다. 워낙 작고 세밀한 신호이기 때문에 어떻게 증폭시켜 주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강진규 부장은 “올닉의 제품은 국내 제품이지만, 생산품의 70%를 수출할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며,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미국을 비롯해 중국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원래 고급 오디오 하면 무조건 해외의 명품 브랜드만 인정하는 풍토가 음악계에 있었다. 우리나라 제품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을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특히 유럽에서 음질로 인정받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개발역사가 짧은 우리나라가 기술력 하나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명불허전 ‘명품 오디오’가 들려주는 웅장하고 섬세한 사운드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스피커는 유럽과 미국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다. 음악은 소리를 관할하는 튜닝이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일렉트로닉 계통이 많이 발전한 한국과 달리 100여년 전부터 장인의 손길로 오디오를 만들어오던 유럽이나 미국의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 덴마크, 스웨덴, 이태리, 미국 등에서 수입을 해와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사운드솔루션(SOUND SOLUTION)은 이날 이태리 제품을 청음실에서 선뵀다. 전재성 부장은 중기이코노미에 “증폭 소자가 진공관을 거치다 보니 좀 더 사람의 귀에 편안하게 들린다. 1:1로 다른 스피커와 바꿔가며 들으면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회사와 스피커 회사가 한 회사이기 때문에 서로의 매칭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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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산 와이파이 스피커인 미엔더의 모습. 곡선으로 된 수려한 디자인과 2022년 hi-fi+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음질은 음악 애호가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중기이코노미

퀄리티퀘스트는 2022년 hi-fi+에서 우승한 덴마크산 와이파이 스피커인 미엔더(Meander)를 들고 나왔다. 

이승목 대표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많지만, 와이파이 스피커는 시중에 많이 없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로 고해상도 음악을 무손실로 재생해 휴대폰과 컴퓨터 등으로 전송해 재생해 준다”며, “오디오 전문 매거진인 하이파이 플러스는 디자인보다 음질을 따져 제품을 선별하는데, 거기서 우승한 제품”이라고 중기이코노미에 설명했다.

음질을 따지지만, 이 브랜드의 사장은 디자이너 출신이다. 즉,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음질과 곡선의 수려한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킨 셈이다. 

이 대표는 “보통 올인원 스피커는 편의성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제품은 전체 음역대의 발란스가 우수하다”며, “블루투스로 음악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mp3처럼 압축해야 하는데, 이 제품은 CD 이상의 해상도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명품 브랜드 MBL을 선보인 샘에너지(SAEM ENERGY)는 3~4억원대의 앰프와 스피커로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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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MBL 청음실 전경. 이 스피커는 전 방향성을 지향해 어느 방향에서도 콘서트장에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박민호 대리는 “여타 스피커의 경우 사람이 앉아 있는 자리의 방향으로 소리를 쏴주는 게 일반적인데, MBL 스피커는 전 방향성을 지향한다. 따라서 어느 방향에서 들어도 마치 콘서트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며, “라이브 음악을 들을 때 특히 그 장점이 살아난다”고 중기이코노미에 말했다.

이어 “비싼 가격대인 만큼 주로 명품 오디오에 관심을 보이고, 구매로 이어지는 세대는 50~60대가 많지만, 음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경우 ‘나중에 이런 브랜드를 사고 싶다’는 목표를 두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했다.    

감각적인 색감과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로 캠핑족을 타깃으로 한 오디오 제품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1950년대 보스턴 공대 학생들이 만든 후 라디오의 기본 모양으로 자리 잡은 티볼리 오디오(Tivoli Audio)에서는 최근 배터리가 충전돼 휴대가 가능한 오디오를 출시했다. 

극동음향의 박성현 차장은 중기이코노미에 “일반 오디오 기기에는 전자악기를 연결해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티볼리 제품은 오디오 기기와 전자악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며, 라디오와 앰프의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음질 면에서 스마트폰으로 듣는 것과 월등히 다르다”며, “블루투스와 네트워크 둘 다 연결이 가능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여러 대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는 모델도 있다”며 휴대성을 강조했다. 또한, “가격대도 60~90만원대로 젊은 층을 노렸고,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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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라디오 모양의 시작점이 된 티볼리 오디오는 감각적인 색감과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을 내놨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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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 리본트위터를 처음 접목한 독일의 헤드사는 헤드폰에도 리본트위터를 넣어 모든 음역대를 풍부하게 재생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중기이코노미

스피커의 기술력을 그대로 헤드폰에 접목한 브랜드도 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는 프로 엔지니어와 국내 3사 스튜디오에 흡음판 등 증폭기를 시공하는 기어라운지는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로 분리형 스피커가 가득한 부스 사이에서도 마니아들의 발길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승민 주임은 “독일 헤드(HEDD) 사가 스피커에 리본트위터를 만든 원조 회사인데, 그걸 헤드폰에 장착했다”며, “이로 인해 에어 영역대가 굉장히 풍부하다. 저음의 영역대는 탄탄하게, 최고 고음의 음역대는 풍부하게 재생해 준다”고 중기이코노미에 소개했다. 

현장에서 연주하는 듯한 원음 그대로…빈티지의 역습

수많은 명품 오디오 브랜드 사이에서 특유의 디자인과 음색으로 중장년층의 감성을 끌어올린 부스도 있다.

16년 전부터 빈티지 오디오를 내보인 상원(SangWoon Vintage Audio)의 한재국 대표는 중기이코노미에 “보통 60~70년 이상 된 오디오를 빈티지라고 한다”며, “요즘에는 디지털 소스를 기반으로 한 기계들이 많은데, 음악 마니아들은 턴테이블 등을 이용한 아날로그 음악을 주로 듣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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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 청음실에는 빈티지 감성에 맞는 음악 선곡으로 중장년층의 관심을 받았다.   ©중기이코노미

한재국 대표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진공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출력 방식도 기술변화가 많이 됐지만, 빈티지 오디오는 그때 당시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진공관으로 스피커를 구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라며, 빈티지 오디오의 구동 방식을 설명했다. 

LP 음반과 CD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부스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1990년대부터 중고 음반을 판매해 온 투 라이온스 레코드(TWO LIONS COMPANY)는 오래된 LP 판을 들고나왔다.

이 관계자는 “음악을 듣기 위해 오디오를 구입하는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LP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부터 부쩍 늘었다”며, “CD가 있어도 LP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일부러 찾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LP의 매력은 생동감이다. 바로 옆에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 오디오와 잘 맞추면 현장에서 연주하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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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음반과 CD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중기이코노미

LP판을 구매하는 요령도 전했다. “보통 LP에서 나는 노이즈의 대부분은 먼지이기 때문에 세척이 중요하다. 특히, 클래식을 들을 때는 눈에 안 보이는 기스라도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며, “똑같은 LP판이라 하더라도 두께가 다르다. 두께가 두툼할수록 기스가 있어도 노이즈가 잘 안 난다. LP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라고 귀띔했다.

샘에너지의 청음실 앞에는 다양한 CD와 이를 들으려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박민호 대리는 “인터넷으로 듣는 것보다 음질이 훨씬 좋다. 또, 이전에 CD를 들었던 세대에서 이 소리가 그리워 찾는 고객들도 많다”며, “같은 CD라고 하더라도 마스터링이라고 해서 더 좋은 음질로 만든 CD는 같은 기계에서 들어도 소리가 다르다. 이런 것을 소개해 주기 위해 들고나왔다. 특히 미국, 일본, 홍콩이 CD와 LP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데, 더 좋은 음질의 소리를 듣기 원하는 고객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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